Georgia, Iran · 10 Days · 15 Moments · December 2016

Georgia n Iran


6 January 2017

괜히 스키 타보겠다는 말을 해서는.

5 January 2017

이란땅에 조선의 위닝을 보여주고 왔다. 아부자르, 모함마드, 마흐디와 함께
2년전처럼 살아있었던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

4 January 2017

미친 이란인과 더 미친 한국인의 밤
폐장시간이었지만 자흐라 마흐사 덕분에 들어갈 수 있었던 니어버런 궁전. 이런 박물관들에 큰 관심은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지금와서 돌아보니 가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자르와 함께. 테헤란에서 이탈리안 파스타를 먹을줄이야. 그것도 유대인 자본의 스타벅스 커피와 함께.

3 January 2017

아부자르의 집에서 계속 묵게될 줄 어떻게 알았을까. 어쨌든. 이 친구의 집은 꽤 크고 멋있었다. 확장된 테헤란이 아니라 '진짜 테헤란'이라는 동네에 집이 있다. 서울로 치면 사대문 안에 집이 있는 셈. 동네가 눈에띄는 부촌은 아니지만 간간히 새로 올린 빌라들도 보였다. 이 집도 빌라 5층에 있었는데 꽤 큰 집이었다. 거실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이란인들 답게 커다란 카페트가 깔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부자르의 어머니와 동생 자흐라. 내가 떠나갈 때 즈음, 그들은 내 가족이 되어있었다. 첫 날부터 멀리서 온 나를 위해 직접 이란 전통식을 준비해준 두 분. 그리고 어머니의 젊었던 시절 추억이 담긴 저 마트료시카까지. 나는 이런 소소한 물건이 참 좋다.
마지막까지 자흐라에게는 비밀로 했던 극비입국. 자기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아직도 이야기 하는 걸 보니 나도 기쁘다. 발리아스르 거리에서 함께 했던 시간들.
살럼, 이란.

2 January 2017

원래는 3일을 계획했지만 30일도 모자랄 조지아 여행. 다음에 만날 때 까지, 안녕.
비가 개고 들러본 바그라티 성당과 겔라티 성당. 각각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조용하고 수더분해서 참 좋았던 쿠타이시.

1 January 2017

쿠타이시까지 같이 동행하게 된 영국친구 조니와 함께 소비에트 느낌 물씬 나는 골든 플리스 호스텔에서 하룻밤. 비오는 날이라 더 분위기가 있었다. 내내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친구들과 숙소에서 직접 음식도 해먹고 사진도 찍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던 하루.
내 인생 최고의 새해맞이. 트빌리시 공항에서 받아온 와인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정근, 조니, 알라딘, 이름모를 조지아 총각들과 미녀, 별로 반갑진 않았지만 또 만나버린 레오. 열정적인 터키 할아버지 알라딘은 꼭 다시 만나고싶다.

30 December 2016

싸고 맛있는 조지아 음식. 이런 수준의 음식을 믿을 수 없는 가격에 먹을 수 있었다. 정근이도 나도 완전히 반해버린 트빌리시 최고의 맛집. 숙소 근처에 이렇게 훌륭한 식당을 놔두고 다른데를 다녔으니..

28 December 2016

28 December 2016

엄청나게 쌓인 눈밭에서 구르고 헤메다 길을 잃었던 그 날. 이대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던 그 순간은 아직도 아찔하다. 수도원으로 돌아가 몰골을 들이밀며 하룻밤을 청했을 때, 열리던 그 문의 온기가 생생하다. 고미운 마음에 저녁미사를 함께하고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봤던 그 쏟아지는 별들. 다시 볼 수 있을까. 러시아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자정까지 대화삼매경에 빠졌던 우리들. 한국과 조지아를 오가는 대화주제와 순박했던 사제들의 퀴즈쇼, 조지아 국가 합창, 달콤했던 챠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