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ei · 4 Days · 3 Moments · July 2017

jin의 브루나이 모험


1 August 2017

하루종일 엠파이어호텔에서 놀았다. 조식뷔페를 먹으러 갔는데 진짜 먹을 것이 없었다. 로컬음식이 많았는데 맛이 없었다. 풀장에 와서 30넘은 여자 셋이 진짜 재미나게 놀았다.ㅋ 카약이랑 패들보드를 빌렸는데 진짜 재밌었다. 혜진이의 고퀄아이템인 수중카메라로 사진 300장도 넘게 찍었다. 사진 이쁘게 찍을려고 땡볕에 모자랑 선글을 안 썼다가 나중에 일사병 걸릴뻔했다. 방에서 쉬다가 대왕망고와 석류를 먹었다. 엄청 맛있었다. 시간맞춰 선셋을 보러 나왔다. 정말 아름다웠다. 연인들 가족들이 함께 선셋을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들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고 기분이 붕 떴다. 저녁은 판타이에서 뷔페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조식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았다. 장미향나는 음료수를 먹었는데 샤워젤맛이 나서 한참 웃었다. 언니의 슬픈 연애사를 듣고나서(언니 힘내요!!)선베드에 누워있는 혜진이에게 왔다. 갑자기 밤수영이 하고 싶어져서 속옷만 입은채로 풀장에 들어갔다. 위아래 검정을 입어서 비키니처럼 보일거라고 혼자 착각하면서 수영했다. 인피니티풀에서 못 놀아서 아쉬웠는데 소원풀었다. 달밤이 참 기분 좋았다.

29 July 2017

Venice lodge에서 아침에 뒹굴거리다가 슬슬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언니가 먹어보자던 Ambuyat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트립어드바이저를 검색해서 암부얏 맛집을 찾아냈다. 무려 브루나이에서 서열 3위의 맛집이었다. 8위가 졸리비라서 좀 찜찜하긴 했다. 로컬사람들이 많아서 진짜 맛집 같아 기대했다. 암부얏이 나왔는데 정말 독특했다. 따끈한 것이 끓여놓은 찹쌀풀같기도 하고 반투명하면서 끈기가 있어 나무 젓가락에 돌돌 말면 한 입 크기의 덩어리가 된다. 이것을 소스에 찍어먹는데 진짜 독특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암부얏 자체는 맛없었다. 아무맛이 안나서 소스에 찍어먹는데 음..맛은 별로다. 생선, 야채, 제육볶음 같은 반찬이 함께 나왔다. 브루나이식 백반(?)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다시 찾아 먹지는 않을 것이다. 식사후 엠파이어 호텔로 갔다. 우리가 있던 다운타운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맵스미를 유용하게 썼다. 호텔은 정말 화려했다. 황금을 꽤 많이 썼다고 한다. 오션뷰룸이었는데 발코니 밖으로 바다는 반쪽밖에 안 보였다. 재빨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풀장가서 신나게 놀았다. 혜진이가 예전에 모델활동을 했었다며 하라는대로 하면 맥심같이 찍어준다고 했다. 하라는대로 열심히 했다. 잠수샷이 진짜 웃긴게 많이 나왔다. 지나가던 브리티쉬브루나이총각이 맘에드는 사진을 찍어주고 갔다. 몸도 좋고 참 착한 청년이었다.ㅋ 선셋을 봤는데 정말 예뻤다. 근데 아쉽게도 좀더 가까이서 보겠다고 바다쪽으로 걸어가다가 해가 들어가버렸다. ㅜㅡㅜ 언니는 먼저 들어가고 혜진이랑 남은 선셋을 마저 즐긴뒤 또 한바탕 사진을 찍고 룸으로 들어갔다. 올해들어 가장 사진을 많이 찍은 날이 아닌가 싶다. 정말 오늘은 어린 시절 그랬던것처럼 신나게 웃고 행복했다.

28 July 2017

아침부터 햇살이 따가웠다. 차를 몰고 볼키아 모스크에 먼저 갔다. 하필 쉬는 날이었다. 안에 학교가 있었는데 이슬람식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구경하다가 어떤 무슬림 아줌마가 윤정언니의 치마가 too sexy하다며 자신의 문화를 존중하라고 뭐라뭐라 했다. 쉬는 날이라 옷 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못 입은 건데 좀 기분이 상했다. 몰에 가서 점심을 먹고 사이푸딘 모스크로 향했다. 화이트와 골드로 치장된 멋진 모스크다. 그러나 역시 못 들어갔다. 12시부터 2시까지 기도시간이란다. 매주 금요일 12시부터 2시까지는 공식적인 기도시간이고 이 시간에는 모든 상점도 문을 닫는다. 우리는 캄풍 아에르에 먼저 가기로 했다. 어떤 보트아저씨에게 3사람에 20브루나이달러를 주고 투어를 했다.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달려 멀리 술탄이 산다는 궁전을 보고 모스크도 보고 맹그로브숲 가까이에 갔다. 긴코원숭이가 산다는데 한 마리도 못봤다. 보트아저씨네 수상가옥에 갔는데 내부는 일반집과 똑같았다. 수돗물도 나오고 소파와 텔레비전도 있었다. 화장실은 구멍만 뚫려있어 강으로 바로 떨어지게 되어있어 조금 충격이었다. 벽에는 가족 사진과 술탄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보트아저씨네 가족은 엄청난 대가족이었다. 캄풍 아에르에는 병원, 학교도 있다고 한다. 무려 1000년의 역사를 가졌고 이곳 수상가옥마을이 가장 큰 규모라고하니 참 대단하다. 이런 곳에서도 멈추지않고 인간들은 대를 이어가며 삶을 살아내고 있었구나! 곳곳에는 재개발이 한창이었다. 투어를 끝내고 다시 사이푸딘모스크에 갔지만 역시나 못들어갔다. 모스크와는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기분이 상해서인지 별 미련도 없었다. 로얄 레갈리아에가서 우리나라가 선물로 줬다는 금관과 도자기 등을 보고 왔다. 밤에는 나이트마켓에 한 번 더 갔다. 저렴하고 이색적이며 Von과의 기분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브루나이식 팬케익을 먹었는데 따끈하고 고소하고 달달한 것이 맛이 좋았다. 숙소에 와서 밤수영을 했는데 윤정언니와 혜진이, 나 3밖에 없었다